바른미래당, 14일 최고위서 특위 신설 결정
"문체부, 선수 폭력 및 성범죄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대한체육회장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임원진 전원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끊이지 않는 체육계 성폭력 피해 폭로에 정치권도 팔을 걷어붙였다. 바른미래당은 당 내에 '체육계 성폭력 근절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책임자 사퇴 및 선수 인권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특위 설치를 결정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최근 심석희 선수 성폭력 피해사건 등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점검하고 성범죄와 폭력이 없는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위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장은 권은희 전국 여성위원장과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에는 신용현·김삼화·이동섭·이재훈 의원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향후 특위와 협의를 거쳐 추가로 원외 인사를 위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문체위 위원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운동선수 보호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
이날 특위는 성명서를 내고 "성폭력으로부터 선수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강구와 입법 보완책 마련 등 국회 차원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성범죄와 폭력이 없는 깨끗한 체육계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선수에 대한 폭력과 성범죄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이는 코치 개인의 비행 차원이 아니라 과거부터 세습되어온, 또 구조적으로 묵인되어 왔을 가능성도 큰 만큼 철저한 조사와 선수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한체육회장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국민이 후원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인 만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가장 잘 알아야 하는 문제였고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보여준 심석희 선수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면서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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