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두산건설 '강등'에도 수익성 개선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1일 두산인프라코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19일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여파로 두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이 'BB+/부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사업인 건설기계는 국내, 중국, 미국, 유럽, 아시아 및 신흥국 등으로 지역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면서 "각 지역에서 확보한 양호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정 선임애널리스튼 "자회사 두산밥캣의 양호한 실적흐름, 구조조정을 통한 국내 및 중국사업의 비용 구조 제고, 중국 및 신흥국 시장의 수요 확대 등으로 2016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부담도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유건 본부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부담 과중한 수준이나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차입금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5년말 연결 순차입금이 5조원에 달했으나 지난 2017년 이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9월말 3조3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