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지난해 말 경제 전망 위험의 하향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금리 정상화 시점을 재고 있는 ECB의 경기 자신감이 그만큼 후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ECB의 통화정책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지난해 12월 12~13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전망의 위험이 ‘균형 상태에 있다’는 평가에서 ‘하방으로 치우쳤다’고 표현하는 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논의 후 ECB는 전망의 위험이 균형잡힌 상태지만 점차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표현으로 가닥을 잡았다.
ECB 위원들은 또 무역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금융시장 변동성과 같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의사록은 당시 회의에 대해 “위험이 빠르게 중요해지거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 상황이 취약하고 유동적이라는 것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조50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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