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는 자체 평가 후 거를 것”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김창수 동부제철 사장이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적합한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에만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9년 철강 신년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이전과 관련 “(경영권) 이전을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며 “적합한 곳이 없을 경우에는 현 상태로 경영 정상화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등의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이 아니라 회사 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투자자를 찾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사진=조아영 기자] |
동부제철은 지난 7일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식 인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 및 한국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공동자문사를 맡았다.
매각은 신주 발행 유증 방식으로,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동부제철 주주는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 등 해외 기업이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은 자체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합한 투자자를 찾을 것이고 있는 그대로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동부제철의 해외 매각 가능성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 철강업체를 비롯해 사모펀드(PEF)까지도 유력 인수후보로 점치는 분위기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할 때도 국내에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채권단은 앞서 한 차례 인수를 철회한 더블스타로 다시 눈을 돌린 바 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