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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설설설(說)] 北 이탈 조성길, 부·명예 '막강' 일가에도 관심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1:11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1:16

태영호 "조성길, 김정은 사치품 조달책…요트·와인 공급"
"조성길 장인, 김정일·김일성 의전 담당해 TV 자주 나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지난해 11월 조성길→김천 교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서방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한 조성길(48)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북한 지도층의 밀수품 공급책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조성길 대사대리 일가는 북한 내에서도 저명한 외교관 가문으로, 장인은 김일성·김정일의 의전을 담당해 북한 내에서도 잘 알려졌다고 전해졌다.

◆ 사치품 밀수 담당, 부유했던 조성길 왜 北 뛰쳐나왔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지난 3일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조성길 대사대리에 대해 "조성길은 김정은의 요트와 와인 등 사치품을 공급하는 담당자들을 총괄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에서 3년 동안 연수를 한 조성길이 밀수 루트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성길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부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길의 아내도 외교관의 자녀로 평양 의학대학을 졸업했다고 태 전 공사는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은 북한에서 저보다는 대비도 안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아주 좋고, 가문도 좋다고 볼 수 있겠다"면서 "북한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가 고려호텔 앞에 있다. 거기에 두 가족이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 주재 북한 대사관 입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버지와 장인까지, 北 저명 외교관 출신

조성길은 출신가문도 북한 내에서 잘 알려진 외교관 가문이다. 조 대사대리가 망명을 선택하면서 북한 내에 충격이 클 것이란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은) 외교관 가문으로 출신도 좋다"면서 "조성길의 아버지도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도 북한의 외무성에서 대단히 잘 알려진 대사"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조 대사대리의 장인인 이도섭 전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김일성·김정일의 의전국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의전국장을 대단히 오래 해서 북한 TV에 항상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공관을 이탈했다는 정보를 국회에 보고하면서 그의 출신성분에 대해 "(부모가) 고위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발끈한 김정은, 평양에서 조사단 파견해 대대적인 색출

조 대사대리의 잠적에 북한 당국에서는 대대적인 색출령이 떨어졌다. 이날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평양에서 조사단을 급파, 잠적 직후 그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고 알려졌다.

처음에는 조 대사대리의 신병을 확보해 망명을 막으려 했으나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변을 보호하면서 어렵게 되자 경위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대리는 현재 이탈리아 등 외국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4일 조성길 잠적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조성길 대사대리에서 김천(Kim Chon)으로 교체됐다는 점은 확인해줄 수 있다"면서 "그 외 다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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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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