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탈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우려가 커지면서 만일의 소요사태에 대비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경찰 1000여명이 북아일랜드 배치를 위한 훈련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각)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독립당(UKIP) 주최로 런던 중심부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자가 EU기를 불태우고 있다. 2018.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북아일랜드 경찰청(PSNI)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세관 등을 설치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를 우려해 경찰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문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가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의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 내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은 종료 시기가 불명확한 이 같은 안전장치가 합의문에 담겨 있으면 EU에 계속해서 종속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주 의회 개원을 앞두고 EU 지도부를 만나 백스톱 관련 확답을 얻어낼 계획이나, EU는 메이 총리가 바라는 확약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성탄절을 기점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던 영국 의원들은 오는 7일 의회에 복귀하며, 14일 주간에 승인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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