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식시장의 약세 흐름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원유 채굴 장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원유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진정시켰고,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2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5.33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 유가는 0.6% 떨어졌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0.1% 소폭 오르며 배럴당 5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가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 물량은 4만6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소 폭은 2011년 이후 최저치에 그쳤지만 투자자들은 4주 연속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의미를 실었다.
캔사스 소재 토토이스의 브라이언 케센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은 예상밖”이라며 “투자 심리를 다소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가 주식시장의 등락과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 자문사 타이크 캐피탈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당분간 유가가 주식시장과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재고 축소가 확인될 경우 방향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험자산과 실물경기에 대한 투자 심리의 개선 없이 추세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