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압수수색 영장 발부 받아
피해자 모욕 댓글 삭제 상태... 가해자 ID 회신 요청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한 워마드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워마드 서버에 대한 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발부 즉시 워마드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성 댓글을 삭제 요청했다. 이에 현재 관련 댓글들은 전부 지워진 상태다.
경찰은 또 조롱 댓글을 단 이용자들 ID 등 서버 자료를 워마드 서버 운영자에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모욕 댓글에 대한 진정서 2건을 접수했다”며 “해당 서버를 통해 ID 등을 추적해 가해자들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 펜션에서 가스 누출 사고를 당한 남학생들이 재학중인 서울 은평구 소재 대성고등학교. zunii@newspim.com 2018.12.18 [사진=김준희 기자] |
앞서 18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마치고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참변을 당했다.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가운데 워마드와 일간베스트 등 극단적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청은 디지털포렌식 등 모든 수사 기법을 통원해 작성자가 삭제한 글들도 복원·분석 중이며, 작성자를 찾아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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