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핵심부 정밀 폭격 지속" 선언
'중동 평화 달성까지 중단 없다' 배수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제거가 "역사적 정의의 실현"이라고 규정하면서, 혁명수비대를 향해 "지금 투항하면 사면, 나중에는 죽음뿐"이라는 초강경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면서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그와 그의 '폭력배들(THUGS)'에 의해 희생된 미국인과 전 세계인을 위한 정의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하메네이 제거 작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정보 공조, 그리고 "고도로 정교한 정보·추적 시스템"의 결합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우리의 정교한 정보망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이스라엘과의 협력으로 그와 지도부들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테헤란 내 하메네이 관저 일대가 미·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파괴됐으며,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내용을 각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방 매체는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시신 수습 소식을 보도하고 있으나, 이란 정부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무력 집단인 혁명수비대(IRGC)와 군·경찰 등을 겨냥해 최후통첩 성격의 경고도 날렸다. 그는 "많은 보안 세력이 싸움을 포기하고 사면(Immunity)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지금 투항하면 사면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오직 죽음뿐(Now they can have Immunity, later they only get Death!)"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군부 내 균열을 유도해 체제 붕괴를 가속화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제 밤 내가 말했듯, 지금 그들은 사면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오직 죽음뿐이다"라며 "IRGC와 경찰이 평화롭게 이란 애국 시민들(Iranian Patriots)과 합류해 한 팀으로 국가를 되찾는 과정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공습이 단발성 타격이 아니라, 이란 체제 붕괴와 중동 질서 재편을 겨냥한 장기 군사 캠페인의 시작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하메네이의 죽음뿐만 아니라 이란이라는 나라가 단 하루 만에 크게 파괴되고, 심지어 말살(obliterated)됐다"고 주장하면서 "중동과 전 세계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이번 주 내내, 또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도 중단 없는 대규모 정밀 폭격(heavy and pinpoint bombing)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 혁명수비대 지휘부 및 정권 핵심 인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드론 보복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란 적십자 등은 이스라엘·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24개 주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메네이의 피격 사망으로 이란 체제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의 존립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기조를 내세워 이란 정권의 급격한 약화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미·이란 충돌 장기화 가능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된다.
이란과 에너지·안보 이해가 얽힌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 역시 유가 급등과 해상 수송로 리스크, 교역·투자 불확실성 증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전반의 긴장이 상시화될 경우,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역내 안보 부담을 떠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략적 선택지도 한층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