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투자회사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앞으로는 AI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26일 NHK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재단의 이벤트에 참석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에 대해 “앞으로는 AI 관련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회 투자의 평균 금액은 1000억엔이며, 100억엔 미만의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AI 회사 외에는 흥미가 없다. 그 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AI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전쟁이 일어나고 세계 경제 전망은 수상해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문제다”라며 “혁명적인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AI가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BG는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SB)를 분리 상장하면서 투자 회사로서의 색깔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AI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손 회장 역시 “AI를 제패하는 기업이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며,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투자 회사로서 운용하는 금액도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사우디아라비와 정부와 공동 출자한 비전펀드의 운용액은 현재 10조엔 규모로, 이는 전 세계 벤처캐피탈의 투자 총액과 거의 맞먹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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