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콘텐츠 완성도 문제…사회공헌 행사로 변경 진행"
네오플 노조, 지난 7일 전면파업 재개…성과급 축소 주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 행사인 'DNF 유니버스 2025'가 취소됐다.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행사 취소 이유에 대해 내부 여건 문제라고 밝혔지만 성과급 문제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전날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NF 유니버스 2025'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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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사이퍼즈' 유저 행사 모습. [사진=네오플] |
네오플은 공지에서 "내부 여건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으로 실망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DNF 유니버스 2025는 던전앤파이터 20주년을 기념해 PC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의 다양한 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됐다.
당초 네오플은 이번 행사에서 하반기 라이브 게임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던전앤파이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네오플은 "행사를 대신해 오는 8월 9일과 10일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을 기념한 사회공헌 행사로 변경해 진행하고자 한다"며 "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DNF 유니버스 2025 행사는 추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오플 노동조합(노조)은 사측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예정액의 3분의 2 수준으로 임의 축소했다며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넥슨은 "회사는 올해 초 중국 프로젝트 이익의 20%를 GI로 1차 지급했고 이달 중 2차 지급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 6월까지 3,4차 지급이 진행될 것"이라며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초로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과의 조정이 결렬되자 지난달 25일 게임업계 최초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조합원의 90% 이상이 3일간 전면파업에 참여했고 이후 조직별로 순환파업을 진행하다 지난 7일부터 다시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