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사청문회]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탈탄소 전환 시급…재생에너지·원전 조화"(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5일 국회 환노위 인사청문회 참석
"기후 정책·이행 기능 통합이 효과적"
"기후대응댐, 주민 반발 여부 등 재검토"
"대통령이 탄녹위원장 맡는 것이 맞아"
기후위기 전문성엔 여야 모두 한목소리

[세종=뉴스핌] 양가희 이유나 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적절하게 조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유보적 입장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급격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 주질의는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시작해 오후 3시 40분 되기 전 끝났다. 기본적으로는 큰 잡음 없이 평이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5 pangbin@newspim.com

여야는 김 후보자가 갖춘 기후위기 분야 전문성만큼은 한목소리로 인정했다. 현직 3선 의원인 김 후보자는 그간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기후·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각종 공약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일부는 김 후보자가 기후위기 외 다른 환경분야 정책에 소홀할 것을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환경부가 주로 하는 순환경제, '자원이 유한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공존 방식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기후위기와 다른 분야가)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함께 잘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예전 소위 신자유주의 시대 경제학은 단선적이었다. 채굴, 생산, 소비, 매립 등 단선적으로 무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최근에는 지구가 유한하다, 무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고 있다"며 "지구가 유한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제학의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원전 정책 질의에 김성환 "안전성 담보된다면 계속 운전"

김 후보자는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11차 전기본(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원전은 (건설을 위한) 행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 공감이 필요하겠지만 (신규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문 정부 때는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은 (운영을) 중단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는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설계수명 종료 원전도) 계속 운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5 pangbin@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 관련 "한국은 철강과 석유화학에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4분의 1이 배출돼 (두 업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빨리 줄이지 않으면 NDC를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재생에너지 비중도 너무 낮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 에너지정책을 두고는 "원전을 대단히 많이 강조했는데 백번 양보해 원전 비중을 높일 것이었으면 석탄이나 LNG (발전) 비중을 낮췄어야 한다"면서 "원전 비중을 늘릴 때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출 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기후위기 정책 방향과 추진 속도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산업혁명을 시작할 때 지구 전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이었다. 인류가 60만년 동안 지구에 온도와 탄소량을 측정했는데 단 한 번도 280ppm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며 "산업혁명 이후에 석유와 석탄을 마구 쓰면서 지금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430ppm을 넘었다"고 탈탄소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도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초과하면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하여
세계 경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며 "산술적으로 따지면 6~7년 후다"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는 "석탄, 석유, LNG 등과 같은 화석연료를 최대한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숙제다. 소위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적절하게 믹스하면서 가는 게 대한민국의 장차 에너지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재생에너지가 간헐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원전도 매우 중요한 에너지인데 위험성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탈탄소 사회로 가되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줄이면서 탈탄소 사회로 매우 빠른 속도로 전환해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전기차 보급 등 수송 부문의 탈탄소 정책을 두고 "전환의 속도를 상당히 고삐를 쥐지 않으면 안 되는 게 현실"이라며 꼬집기도 했다. 그는 "중국 북경(베이징)은 오토바이를 100% 전기 오토바이로 바뀌었다. 중국 상해(상하이)는 소위 전기차가 전체 운행 차량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 현재 전기 수소차의 전체 비중이 3%밖에 되지 않는다. 굉장히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환, 신규 댐 중단 가능성 언급…"대통령이 탄녹위원장 맡아야"

김 후보자는 지난 정부에서 '기후대응댐'이라는 이름으로 집중 추진된 신규 댐 건설 및 기존 댐 리모델링 방향의 경우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주민 반발이 심한 경우 신규 댐 폐지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의에 "꼭 필요한지, 주민 반발은 없는지 등을 정밀하게 재검토해 꼭 필요한 것만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를 구해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기후에너지부부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등까지 기후 분야 거버넌스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5 pangbin@newspim.com

기후에너지부 등 조직개편 필요성에 대해 김 후보자는 "탄소 감축에 대한 전반적 정책 기능은 환경부에 있는 반면 이행 수단 대부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지고 있는 바람에 산업부는 보수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환경부는 사실상의 이행 수단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후에너지부 등 정부 개편 추진 이유도 그런 것 같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보면 기후 정책 기능과 이행 기능을 하나의 부처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이 탄소중립에 더 효과적이라는 통계가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추진 절차 관련 "기후에너지부의 형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청문회 이후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위원회와 상의하고 1차 안을 만들겠지만, 최종적으로 결국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 이전 환노위 위원님들과 각계 분들과 깊이 상의해 최적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탄녹위원장을 대통령이 맡을 필요가 있다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김 후보자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대통령이 탄녹위원장을 맡는 문제는) 대통령실과 상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국무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탄녹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아닌 환경부가 탄녹위의 '간사' 부처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이 탄녹위 사무처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겸직자가 사무를 총괄하다 보니 일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적의 취지에 동의하며 문제를 어떻게 풀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