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망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도 여전히 12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파손된 차량[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네시아 국가 재난방지청은 24일(현지시간) 이번 쓰나미로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에서 최소 373명이 사망하고 1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1459명이 다쳤고 128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을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22일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2차례 분화했고 이어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화산 분화 후 약 20분이 지나자 경보 없이 6~10피트의 해일이 자바섬 서북부와 수마트라섬을 덮쳤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로 600채의 주택과 9개 호텔이 파손됐다.
5360명 이상의 주민들은 높은 지대로 도망가거나 학교 등 다른 건물에 마련도니 임시 쉼터로 피신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상자를 낸 쓰나미가 발생한 것을 올해 들어서만 2번째다. 지난 9월 팔루에서는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 12월 26일 발생한 쓰나미로 22만6000명이 사망한 후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쓰나미 징후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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