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 회장이 일부 보수를 네덜란드에 있는 닛산과 르노의 총괄회사를 경유해 받는 방법을 8년 전에 검토했었다고 20일 NHK가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Echos)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는 "2010년은 일본에서 상장기업에 대해 고액 보수를 받는 임원의 이름과 액수를 공개하도록 한 해"라며 "이 때부터 곤 전 회장이 고액보수 공개를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 레제코는 그렉 켈리 전 닛산 대표이사와 르노 간부가 2010년 곤 전 회장의 보수 일부를 네덜란드에 있는 총괄회사를 통해 지불받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레제코가 입수한 2010년 3월자 켈리 전 대표의 이메일에는 "최고경영자(CEO) 보수 일부를 공표하지 않고 지불하는 방법이 가능할 지 분석해줘서 고맙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총괄회사를 통하는 방법은 프랑스 국내법에 따라 보수의 지불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0년은 일본에서 상장기업에 대해 1억엔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의 이름과 액수를 공개하도록 한 해로 레제코는 "곤 전 회장이 고액 보수가 공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곤 전 회장은 르노에서도 주주로부터 보수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었다"며 "이런 비판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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