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대리점주들과의 갑질계약 논란이 불거진 시몬스침대는 19일 "일부 시몬스 대리점주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몬스침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계약 갱신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리점주 14인은 시몬스 대리점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점주들"이라며 "이들 주장의 핵심은 대형 대리점에게 중소형 대리점보다 더 많은 혜택을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계약 갱신은 대리점 간 마진폭 차이로 인한 불균형이 공정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향후 판매망 균형성장을 위해 유통전략 개선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라며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전국 99개 이상의 대리점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대리점 중 10%에 불과한 14명의 대리점주가 이들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6개 시몬스침대 대리점주로 구성된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리점에 지급되던 장려금과 할인혜택 폐지, 제품 출고가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시몬스침대의 갑질계약을 주장했다.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원혁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시몬스침대는 "2019년 장기적인 내수침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대형 대리점과 중소형 대리점 사이의 불균형적인 유통환경을 지켜볼 수 없었다"며 "점차 격차가 심화돼 중소형 대리점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고 했다.
또, "기존 프로모션과 성과급 성격의 장려금을 폐지하는 대신 현금장려금 지급, 배송비 설치비 본사 부담, 36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지원을 제시했다"며 "모든 지원방안이 매장 규모에 차등을 두지 않고 공평하게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출고가 인상과 관련 시몬스침대측은 "14인의 대리점주는 출고가 20~40% 인상을 주장하지만, 이미 15~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인상폭은 10~15%에 그친다"며 "최근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신제품 개발로 최대 40%의 원가 인상이 있었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20%는 본사에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점주들이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시몬스침대는 "조사가 진행될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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