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해 런던 상업지구 빌딩 3936억원에 인수
900억 투자...국내 연기금·공제회에 셀다운
"현재 건물 리모델링중...보수 후 공유오피스 위워크 장기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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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이 런던 상업지구에 있는 빌딩을 인수했다. 금액은 약 2억7600만파운드(3936억원) 규모다. KB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입했다.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 빌딩 |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지난달 30일(런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 125번가에 자리한 빌딩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KB증권은 9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에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 한다. 목표수익률은 우선주 5.2%, 보통주 7.3% 수준이다.
매도자는 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Almacantar'다. Almacantar는 지난 2013년 블랙록으로부터 샤프츠버리 애비뉴 빌딩을 인수했다.
샤프츠버리 애비뉴 빌딩은 1982년에 지어졌다. 지상 11층, 약 1만6529㎡(5000평) 규모로 런던 쇼핑·문화·업무시설 중심지 웨스트엔드(westend) 권역의 소호(soho) 지역에 있다. 런던 대도시권을 가로지르는 고속철도망인 '크로스 레일(cross rail)' 개통 수혜지역으로도 꼽힌다.
현재 건물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중이다. 보수를 마치면 글로벌 공유오피스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위워크(Wework)가 장기 임대한다.
IB업계에 따르면 샤프트버리 에비뉴 빌딩은 현재 100% 임대를 마쳤다. 페이스북이 3년 간 사전 임대를 완료했고, 이밖에 리테일 임차인 4곳이 선정됐다.
올해 KB증권은 유럽지역 부동산 투자에 나서며 대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일랜드 더블린 페이스북 사옥인 '베케트 빌딩'을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