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실현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고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보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나온 발언이다.
디플로매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욱 구체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단행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시 주석이 지난 9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은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긴 하나 북한의 핵개발 활동에 대한 국제연합(UN)의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
리 외무상은 또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국 측이 전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장관 회담 후 리 외무상이 예방한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는 물론 국제 및 지역 정세도 유동적”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시기적절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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