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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내주 서울 방문 어렵다…아직 결심 못 해"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2:22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3:18

9일 개인 블로그에 생각 밝혀
"金, 아직 시진핑도 안 만나…중요한 결정 못 내렸다는 뜻"
"남북 화해 위해 꼭 방문해 주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김 위원장 결심이 아직 내려지지 않아 일단 다음 주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인 ‘태영호의 남북행동포럼’에 올린 글에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남 언론매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언론을 통해 동향을 파악한 결과 김정은의 연중 서울 답방은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공사 블로그]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아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은 것 △북한 내부에서 답방 준비가 시작되지 않은 것 △북한 매체가 남한 내 답방 환영 분위기를 보도하지 않은 것 등을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이유로 들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답방이 결정됐다면 이번 주 쯤에는 김정은이 시진핑을 찾아가 방문계획을 통보하고 전략을 소통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호(리용호) 외무상이 7일 베트남과 시리아를 방문하고 오는 길에 중국에서 시진핑을 만난 것을 보고 아직 김정은이 중국에 안 간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북중 관계를 보면 한반도의 중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두 나라의 지도자들이 만나 결정사항을 통보하는 것이 관례”라며 “아직 시진핑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은이 아직도 결심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남한 내에서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을 북한 매체에서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내 김정은을 환영하는 좌익 측의 분위기와 각종 환영준비위원회의 소식을 계속 보도했지만 이번 주엔 갑자기 그것을 뚝 중지했다”며 “만약 대남부서인 통일선전부에서 답방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의 김정은 환영단체의 활동소식을 보도해 분위기를 띄웠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지금 서울에선 김정은 답방 찬반문제로 분위기가 뜨거운 데 반해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모르쇠’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북한으로서는 김정은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철통 경호를 비롯해 그의 신격화에 조금이라도 저해될 만한 요소(반 김정은 세력)를 강력히 통제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가 ‘반대 세력은 잠재울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북한은 경호가 너무 느슨하다는 이유로 선뜻 답방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kilroy023@newspim.com

다만 태 전 공사는 반드시 김 위원장이 답방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내부 상황을 보면 김정은의 연중 서울 답방이 힘들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한 번이라도 서울에 내려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구경하고 현충원에 잠시 들려 묵념이라도 해 주길 바란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남북 사이의 수십 년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남북이 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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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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