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만에 10일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승객 안전보다 기관 이윤 앞세웠는지 살펴봐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KTX 강릉선은 개통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뿐만 아니라 신설 시설까지도 안전점검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천만다행으로 (열차가) 저속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부상을 당한 분과 불편을 겪은 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망하다’는 표현을 곁들이며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도 철저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