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동의 청원에 6000명 참여…"셀프인상 그만둬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회가 내년 국회의원 연봉을 종전 1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약 2000만원 올리는 내용의 세비(수당) 인상안을 합의한 가운데, 국회의원 연봉 인상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내년 국회의원의 세비(수당) 인상 추진이 발표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관련된 국민청원이 약 100여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대부분은 국회의원 연봉 인상을 반대한다는 청원이었고, 국민이 국회의원의 연봉을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과 국회의원의 숫자를 줄여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글은 이날 올라온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 셀프인상을 즉각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으로 6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국회의원 내년 연봉이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접했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경청해야 할 봉사직인 국회의원의 연봉이 연간 1억6000만원대"라고 분노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그러면서 "지금 경제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문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과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국민들의 삶도 외면한채 본인들의 세비를 삭감해가며 어려움을 동참하기는 커녕 서로의 급여를 올리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서로 정치싸움에 휘말려 정상적인 국회운영도 못하면서 받아가는 돈은 그대로"라면서 "일반 회사에서 그랬다면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제발 셀프인상은 그만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외에도 '국회의원 연봉 인상을 철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약 500여명의 동의를, '안그래도 불경기라더니 국회의원 셀프 연봉인상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약 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들은 "민생에 비해 과도한 국회의원 연봉 인상을 철회하라", "이번해 동안 연봉을 인상할만큼 성과를 낸건 맞는지 국민으로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