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 유보 조치에도 ‘노란 조끼’ 시위가 지속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노란 조끼 시위로 앞서 6개월 동안 유예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상 계획을 아예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자가 프랑스 국기를 불에 태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하원에 출석한 필리프 총리는 “정부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유류세 인상 계획이 2019년 예산안에서 이미 빠졌기 때문에 대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프랑스 정부는 상원에 제출된 예산안 내용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미 해당 예산안에는 유류세 인상 계획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프 총리는 유류세 인상 방안이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히긴 했지만, 추후 예산안 업데이트 과정에서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프랑스 정부가 앞서 밝힌 6개월 유류세 인상 유예 조치를 전격 거부하고 집회 및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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