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이동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탈루 혐의
2016년 국세청 고발에 따른 사건 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4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국세청이 이 회장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달 퇴임 발표를 통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오다가 퇴임하는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 4월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국세청은 코오롱 인더스트리에 대해 법인세 등 탈루세액 총 743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코오롱 측은 조세심판원 심판청구를 통해 지난 6월 추징금을 125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하던 다른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코오롱 그룹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있는 것은 아는데, 특이한 모멘텀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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