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지난 26일 싱가포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CERCG 관련 채권에 대해 이자 지급과 최대주주 지분 확대 등의 내용을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CERCG는 오는 12월 20일경 모든 채권자들에게 각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1억5000만달러(전체 발행액의 약 7%)는 5.55%의 금리로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다. CERCG가 발행한 전체 역외채권은 약 21억달러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금정제십이차라는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의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 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억원을 발행했다. 이를 현대차증권(500억원)과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5개 증권사가 매입했다. KTB자산운용(200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50억원)은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8일 CERCG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가 원금이 상환되지 않아 부도 처리됐다.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ABCP도 9일 밤 자동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절차를 밟았다.
한편 CERCG의 최대주주인 중국부래덕실업회사(CNFIC, 북경시 상무위원회 100% 소유)가 CERCG 지분율을 이달 말까지49%에서 58%로 확대할 예정이다. CERCG 측은 "CNFIC의 지분 확대가 CERCG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최대주주로써 효과적인 통제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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