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 3분의 2 수준"
"'릴 하이브리드'로 포트폴리오 확장...내년 해외 진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국내 1위 사업자 지위 기반 하에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중 아시아권 혹은 유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릴 1.0’을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한 KT&G는 이후 ‘릴 플러스’와 ‘릴 미니’ 등을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임 상무는 “올 3분기 편의점 기준 KT&G는 (전체 궐련형 담배시장에서) 디바이스에서는 3분의2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스틱(핏)은 3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특히 이번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 한 만큼 해외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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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 2종 및 액상 카트리지, 믹스 3종.[사진=KT&G] |
◆ '릴 하이브리드' 외부 가열·액상 카트리지 차별화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는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차이가 있다.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을 가열,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하는 방식이다. 액상 카트리지는 식품첨가물로 이뤄졌으며 니코틴이나 향을 첨가하지 않았고 연무량과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액상 카트리지가 추가되면서 한 갑을 흡연할 경우 소비자 실 구매가는 기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됐다. 전용스틱 ‘믹스’(4500원) 1갑 당 액상 카트리지 1개(500원)를 구매해야 한다.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해 전용 스틱(릴 믹스) 이외 기존 스틱(릴 핏)을 삽입하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기존 릴 제품이 스틱을 꽂아 담뱃잎을 가열하는 방식이었다면 신제품은 스틱 외부를 가열하는 구조다.
또한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은 끝부분에 ‘Y’자 형태 구조 필터를 넣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차단해 기기 청소가 한결 더 쉬워졌다.
임 상무는 “기존 릴과 핏은 끽미와 임펙트가 있는 맛이라면 릴 하이브리드와 믹스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릴 하이브리드 니코틴 함량은 기존 릴 제품이 1이라면 0.6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릴 하이브리드 권장 소비자가격은 11만원이며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특별 할인 쿠폰(2만7000원)’을 발급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저감 효과 등에 대해 KT&G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아이코스)와 BAT(글로) 등 업체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저감효과에 대해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지만 KT&G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 상무는 “KT&G는 ‘차세대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판단을 부탁하고 있다. 현재 여러 논쟁이 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주장만이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국제적 표준이 마련된다거나 공개해야한다고 정의되면 모든 부분을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해물질이나 유해물질량 등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하면 이는 주장에 그칠 것이고 소모적 논쟁만 가속화하는 구조를 가져갈 것이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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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 2종 및 액상 카트리지.[사진=KT&G] |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