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6.9조…합병 적정성 확보위한 수치 불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에 '2015년 통합삼성물산 회계처리에 대한 특별감리요청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한 점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6조9000억원은 구 삼성물산 헐값 매입의 근거를 절묘하게 가리고 있다"며 "2015년 통합 삼성물산 재무제표의 염가매수차익, 영업권, 주식처분이익이 서로 맞춘 듯 일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바이오젠 콜옵션 부채를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드러냈다.
참여연대는 "삼성물산은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3조5000억원)와 삼성바이오에피스(4조8000억원) 공정가치, 콜옵션 가치(1조8000억원)를 명시적으로 구분해 회계처리했다"며 "그러나 삼성물산 2015년 3분기 보고서에는 위와 같은 회계처리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 통합 삼성물산이 어떤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3분기 보고서에서 콜옵션을 누락시킨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은 통합 삼성물산이 합병회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과 감사인, 안진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과 수차례 협의한 정황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통합 삼성물산의 회계처리가 정상적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통합 삼성물산은 이런 분식회계 처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거나, 공모하거나, 소극적으로 용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통합 삼성물산의 2015년 하반기의 회계처리에 대하여 금융감독원의 특별 감리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참여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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