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R&D 투자 기업 매출액 3.1배 높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자부품과 자동차, 의약품 관련 제조업 기업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1곳당 연구개발비는 7.2% 증가했다. 또 10년 넘게 R&D 투자를 한 기업 매출액은 일반 기업 매출액보다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분야 연구개발비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제조업 분야 연구개발 기업 수는 4679개로 1년 전(4431개)보다 5.6% 늘었다. 이 기간 4769개 기업 연구개발비는 38조6130억원에서 43조7050억원으로 13.2% 늘었다. 기업 1개가 R&D에 얼마를 썼나를 보여주는 연구개발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87억원에서 93억원으로 7.2% 늘었다. 연구개발 제조업기업당 매출액은 2591억원에서 2742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별로 보면 전자부품과 자동차, 의약품 중심으로 R&D가 증가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에서는 R&D가 감소했다.
2017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지난해 연구개발 기업 수는 6352개로 전년(5936개)대비 7.0%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48조900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73억원에서 77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연구개발기업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1912억원)의 1.4배 수준이다.
R&D 투자에 비례해 기업 매출도 증가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청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존속기업은 5915개로 12년 간 꾸준히 R&D 투자를 한 기업은 1923개다. 1923개 기업 기업당 매출액은 5878억원으로 전체 기업당 매출액(1912억원)보다 3.1배 많았다. 성과가 당장 안 나더라도 R&D 투자를 꾸준히 한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존속한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6% 수준으로 높았다"고 부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