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19일 발표
현재까지 총 9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 발견
“12~19일 5구 발견…국군 전사자 유해로 판명”
신원 파악 위한 DNA 감식절차 진행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 중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5구의 유해를 추가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유단은 이날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화살머리 고지 5사단 지역에서 5~9번째 유해가 추가 발굴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의 5~9번째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 [사진=국방부] |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그리고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다. 국유단은 “이 곳에서 국군만 200여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유단은 지난달 24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중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와 그의 유품, 그리고 유해 2구를 발견했다. 유품 5000여점도 이 때 같이 발굴됐다.
유해 2구는 국군 전사자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국유단이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DNA 감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유단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3,4번째 유해를 발굴했다. 이어 지난 12일에 5번째 유해를, 17일에 7‧8번째 유해를, 19일에 9번째 유해를 발굴했다고 국유단은 밝혔다.
국유단은 “15일에 발견된 6번째 유해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 유품 및 유해 수색을 하던 중 교통호에서 발견했다”며 “나머지 4구의 유해는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 중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이어 “12일 발견된 5번째 유해는 완전유해 형태로 발견됐다”며 “국유단 감식관이 현장감식을 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철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유해발굴단이 국군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 유골이 임시 봉안소로 향하고 있다. 2018.10.25 leehs@newspim.com |
발견된 유해들은 추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국유단은 “6.25 전쟁 전사자 유해가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될 본격적인 남북 공동 유해발굴에 대한 기대감과 절실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방부는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