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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만 먹을 것 같더니'...제주귤 200톤, 北 청소년·평양 근로자에 보내져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09:46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09:46

北 조선중앙통신 16일 "제주귤, 청소년·평양 근로자에 전달" 보도
南측 여론 의식한 대응 분석..."김정은, 文 대통령에 사의 표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로 보낸 제주 감귤을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뜻깊은 선물을 보내여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수뇌상봉 시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해 보내왔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공군 장병들이 북한에 보낼 제주산 감귤을 C-130 수송기에 싣고 있다.[사진=국방부]

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 대통령이 남녘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며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군 수송기편으로 북측에 제주산 귤 200톤을 선물로 보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전달 책임을 맡았다.

북한 매체가 제주귤의 수령자를 밝힌 것과 관련, 일각에선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언론에서 북한 주민들한테 귤이 전달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고, 정치권에서도 지금은 이런 교류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등 논란이 많았는데, 북측에서 이를 인지하고 대응한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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