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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럼프에 “상식적인 예의를 지켜라” 일침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22:3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22:3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상식적인 예의를 지키라”고 일침을 놓았다.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에 대해 조롱 섞인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리보 대변인은 “어제는 11월 13일이었다.우리는 130명의 프랑스 국민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2015년 발생한 11·13 파리 연쇄 테러 3주년을 맞아 희생자 추모식 등이 열렸다. 

그리보 대변인은 이어 파리 테러 추모식 날 트위터를 올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영어로 답해주겠다. 상식적인 예의를 보여주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은 유럽을 미국과 중국, 러시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나 독일이 1,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는데 어떻게 프랑스에서 이것이 가능할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은 (1차세계 대전 당시)미국이 오기 전에 파리에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었다”면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돈을 내거나 말거나!”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제는 에마뉘엘(마크롱)이 프랑스에서 매우 낮은 26%라는 지지율과 10%에 달하는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단지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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