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리스크·변동성 뜨고 수익률 하강...’주식 혹한기’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04:53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04:5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투자자들이 현기증을 호소하고 있다. 뚜렷한 방향 없이 연일 널뛰기를 연출하는 증시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정책 리스크에 IT 대장주 급락까지 굵직한 악재가 불거지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하루 세 자릿수의 등락이 ‘뉴 노멀’로 자리잡은 실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망은 더욱 흐리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이 내년 더욱 극심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잠재 리스크가 상승하는 한편 기대 수익률이 저하, 주식 투자로 수익률을 내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다.

13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9.7% 폭락한 사이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5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기 평균치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미국 투자 매체 더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VIX의 5년 평균치는 14.54로 집계됐고, 지난해 말까지 18개월간 수치는 11.95를 기록해 말 그대로 변동성이 실종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올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VIX가 연초 이후 80% 이상 치솟았고, 연간 기준 상승률이 미국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 방향과 별도로 극심한 급등락이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숨통을 조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과 무역 마찰, 중간선거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워싱턴의 정치권 리스크까지 증시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데 투자자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년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변동성 상승을 지목했다. 거시경제 사이클의 변화로 인해 주식시장의 지축이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완다 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 태평양 부문 헤드도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며 “VIX가 주식 투자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주식시장에 고위험-저수익률의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가파른 주가 조정과 베어마켓이 이어지는 한편 주가 밸류에이션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증시가 올해 경제 지표 호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앞으로 내년 성장 둔화와 2020년 경기 침체 리스크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얘기다.

주식 이외에 대체 투자 자산에 베팅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는 변동성 상승과 함께 주가 하락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모펀드와 부동산, 선박 파이낸스 등 세 가지를 대체 투자 전략으로 제시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조사 업체인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이사는 모닝스타의 칼럼에서 증시 변동성 상승에 따른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