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최정우식' 포스코 개혁안 윤곽…'정치권 독립·노조' 등 과제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6:59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6:59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 달성
현장중심 경영 강화…서울 직원 포항·광양 전진 배치
역대 회장 중도 교체·노조 문제 등 대책 부족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3일)을 맞아 5일, 100대 개혁과제를 내놨다. 2020년 포스코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신성장동력인 양·음극재 사업 관련 '2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신성장사업 관련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현장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서울 직원을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의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철강업계와 재계 일각에선 정치권 독립과 최근 설립된 노조 문제 등 고질적 현안에 대한 대책이 빠진것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철강사업 등 포스코그룹 사업측면의 개혁과제는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경우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며,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키로 했다. 또 그룹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 등 외부 입김에 좌지우지돼온 포스코 50년 역사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조 설립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초대 박태준 회장부터 올해 권오준 8대 회장까지 역대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잔혹사'를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됐음에도 정치권과 직간접 엮이며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개혁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정치권 독립"이라며 "글로벌 탑 수준의 철강회사를 정부가 좌지우지하겠다는 생각과 포스코 내부에서도 회장에 오르기 위해 정치권에 줄을 대는 문화부터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설립된 포스코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도 최 회장의 과제로 꼽힌다. 현재 신설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포스코 노조는 대표노조 지위를 놓고 치열한 세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 인력의 포항·광양 인력재배치 계획에 반발하며 개혁안에 제동을 걸 태세다.

포스코는 이날 개혁안 발표에서 노조 문제와 관련, "회사의 자랑인 노사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100대 개혁과제'의 특징은 기존의 경영개혁안이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적 모습 변화를 강조해 왔던 것과는 달리 최 회장의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노조 문제 등은 막을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