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8개국을 이란 원유 금수 조치에서 면제했다는 소식은 대이란 제재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주며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9%) 내린 63.14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6.6%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6센트(0.1%) 내린 72.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오는 4일부터 발효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효과에 주목했다. 미국 정부는 총 8개국을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8개국이나 이란 원유 금수 조치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미국의 증산은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후퇴시켰다.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유가에 반영됐던 타이트한 공급 전망이 후퇴하면서 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로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모든 걱정은 없어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세계 원유 수요 감소도 이를 도왔으며 시장은 계속해서 바닥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클립스 인터내셔널의 마크 스컬리언 선물 옵션 브로커는 로이터 글로벌 오일 포럼에 “미국 생산이 증가했고 러시아와 OPEC의 산유량도 증가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8개국이 (이란 제재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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