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수입액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또다시 불어났다.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도 사상 최대치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중국 선적'이라고 쓰여진 선적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사진=로이턴 뉴스핌] |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9월 무역수지가 54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38억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9월 무역적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지난해 1월에 이어 월간 기준 2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미국과 무역갈등이 심화한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로 늘었다.
올해 1~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470억달러로 1년 전 4045억달러보다 증가했다.
9월 무역적자 확대는 미국의 수입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액은 전월보다 1.5% 증가한 2666억달러로 집계됐고 수출액도 1.5% 늘어난 2126억달러였다.
미국 수입업자들은 컴퓨터 및 항공기 엔진을 포함한 외국산 자본재와 휴대전화, 장난감 등 소비재의 수입을 늘렸다. 미국인들은 해외 운송과 택배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도 늘렸다.
9월 석유를 포함한 산업재 수출은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요인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무역적자를 문제 삼아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 관세를 부과를 통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통해 무역분쟁을 매듭지으려는 의지를 엿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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