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에서 만들어진 새 일자리가 금융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타이트한 고용 여건이 지속하면서 임금 상승률에도 속도가 붙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25만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9만건을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도는 결과다.
9월 신규 일자리는 13만4000개에서 11만8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이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10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2.9%로 집계됐다. 10월까지 12개월간 평균 일자리 증가는 월 21만1000건이었다.
식당 및 술집의 일자리는 3만3500개 증가했으며 건설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3만개와 3만2000개씩 늘었다. 서비스업과 소매업의 일자리는 17만9000개, 2400개 증가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과 신규 고용[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금융시장은 속도를 키운 임금 상승세에 주목햇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3.1% 상승해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고 본다. 연준은 경기 개선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해 왔으며 내달에도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 올해 총 4번의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은 내년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고용보고서는 임금의 오름세를 확인해 연준의 긴축에 추가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금융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7분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4bp(1bp=0.01%포인트) 오른 3.167%를 기록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6.3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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