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국 측 요청, 정의용 만나기 전 윤건영과 면담"
"국정상황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준비부서로 실무책임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내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비건 대표가 어제 정의용 실장을 만나기 전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을 면담했다"며 "미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2018.10.30 leehs@newspim.com |
비건 대표가 윤 실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윤 실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의용 특사가 파견됐을 때 대표단으로 방북해서 북측 인사와 소통했고, 2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도 배석했던 사람"이라며 "지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한 청와대 총괄 부서가 국정상황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대표 입장에서 보면 국정상황실장은 반드시 만나야 할 청와대 실무책임자라고 여겨졌을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만나자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29~30일 이틀 간의 방한 일정 동안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까지 우리 남북관계 관련 주요 인사들을 모두 만나고 31일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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