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한편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 BOJ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제로 퍼센트 부근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찬성 7표, 반대 2표로 내려졌다.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BOJ는 또 "상당 기간 장단기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7월 도입 당시와 같은 내용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함께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서 BOJ는 내년 3월 끝나는 현 회계연도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9%로 종전에 제시했던 1.1%보다 낮췄으며, 2019 회계연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5%에서 1.4%로 내려 잡았다. 이후 2020 회계연도에는 물가 상승률이 1.5%일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종전 보고서에서 제시한 1.6%보다 낮아진 수치다.
은행은 "저금리로 인해 금융 기관 수익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리스크들이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앞으로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 보고서에서 BOJ는 해당 리스크들이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보다 경계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은 잠시 후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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