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對이란 금융제재로 현대건설 등 대형 공사계약 파기
비건 대표와 면담 결과도 소개…비핵화-남북관계 선순환 강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한국이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29일 "강경화 장관은 이날 저녁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문제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0 kilroy023@newspim.com |
강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계획과 관련해 그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환기시키며, 한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이 예외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미국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입장에 유념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이란 투자펀드 아흐다프(AHDAF)와 체결한 5947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 접견 결과를 소개하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토대로 한 비핵화·남북관계의 선순환적인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미 후속협상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한미간 대북 공조를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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