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외무부가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한편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다음주 모스크바에서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주 신 부상과 차관급 회담을 갖고 양국의 외교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신 부상이 베이징을 거쳐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고 확인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신 부상과 회담에서 양국 외교 관계에 관한 광범위한 사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논제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및 쟁점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램린 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이 연내 성사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는 2차 회담이 내년 1월1일 이후 열릴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의했지만 한반도 미군 주둔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난 일이 있지만 김 위원장과는 회담을 가진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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