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구엘 디아즈 카넬 쿠바 대통령이 내달 초 러시아, 중국, 북한, 베트남, 라오스를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구엘 디아즈 카넬 쿠바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루노 로드리게즈 쿠바 외무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디아즈 카넬 대통령이 서유럽 수도들에서 환승해 이곳들을 차례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드리게즈 장관은 이외 자세한 사항은 열거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디아즈 카넬 대통령이 내달 1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칼라시니코프 러시아 상원 경제정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상원 회의에서 쿠바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그가 대통령직에 지난 4월 취임한 후 첫 해외 순방이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취임하고 처음으로 방문한 국가는 동맹국인 베네수엘라다. 이후 지난 9월에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다.
쿠바 대통령의 해외순방국들은 공산주의 동맹국들이거나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쿠바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들이며 러시아와의 교역은 최근 2년 사이 부쩍 증가했다.
북한과 라오스와의 무역 규모는 적지만 양국 간 외교 관계는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바과 미국 간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악화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쿠바 양국은 내달 1일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제재와 무역 차단을 종식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연합(EU)과의 관계는 EU가 공산주의 쿠바 정부에 대한 제재 전부를 철회하고 정치적 대화를 지속하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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