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김민선... 여고생 홍예은은 공동8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혜용이 10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혜용(28·메디힐)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천64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최혜용은 단독 1위에 올라 10년 만의 통산 2승을 바라보게 됐다. 단독 2위 김민선(23·문영그룹)과는 3타차다. 김민선도 올 시즌 톱10에 단 1차례(문영 챔피언십 4위) 들었지만 이번 대회서 선전하고 있다.
최혜용은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최혜용은 2승을 일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8)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긴 슬럼프를 겪었다.
최해용이 세쨋날 1위에 올라 10년만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사진= KLPGA] |
김민선은 3타차 2위를 기록했다. [사진= KLPGA] |
10년만에 우승을 목전에 둔 최해용은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공식인터뷰서 “2008년 19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와서 생각 없이 쳤다. 이후 더 잘하려고 하는 계기가 생겨서 변화를 줬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런 시간을 통해 골프를 더 알게 되고 지금까지 잘 버텨서 좋은 성적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해용은 “(지금의 나는) 어떤 골프를 쳐야하는지 방향을 잡고 잘 가고 있다. 어릴 땐 주변의 말이나 다른 것들 것 흔들림이 많았다. 시련 속에서 나에게 집중하다보니 점점 좋아졌고, 나를 못 믿는 경향이 있어서 나를 채찍질 해 오히려 힘들어졌던 기억에 요즘은 여유를 가지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전의 이유로 스윙의 변화를 들었다. 최해용은 “중심축을 잡고 앞으로 나가는 느낌의 스윙으로 바꿨다. 거리는 캐리로 5M정도 늘었고 방향성이 많이 좋아졌다. 스윙을 바꾸면서 스윙스피드와 힘 전달력이 좋아져서 샤프트도 강한 채로 2~3단계 센 것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김지영(22·SK네트웍스)은 3위(4언더파 212타), 장수연(24·롯데)은 4위(3언더파 213타), 고교생 홍예은(16)은 이날 4오버파로 부진, 공동8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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