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간접적 경기부양 효과를 위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던 중국 정부가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면서 딜레마에 직면했다.
달러당 7위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이며, 이 수준이 뚫리면 위안화가 절하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돼 자본유출이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거세질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7위안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면 직간접적으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개입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관련 사안에 대해 즉각 답변하지 않았으나, 앞서 판공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은 이날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 전망을 안정시키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은 26일 달러당 6.9647위안으로 가치가 0.22% 하락하며 2016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했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는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외환보유액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시중 은행들의 외화 순매도 규모도 2017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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