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마지막 메가볼 못 맞춰…2등 당첨금은 11억
작년 추첨 방식 수정 후 어려워진 잭폿
[미국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지난 19일 메가밀리언 추첨 방송에서 당첨자가 또 나오지 않으면서 메가밀리언 당첨금이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 메가밀리언을 판매하는 상점에 당첨금 10억달러(약 1조원)가 걸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가밀리언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이날 밤 11시에 진행된 추첨 결과 아무도 15, 23, 53, 65, 70과 메가볼 7로 이뤄진 6개 숫자를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 당첨금은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인 16억달러(약 1조812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5개의 화이트볼을 맞춘 2등 복권은 15장 나왔다. 당첨금은 최소 100만달러(11억3380만원)로 추정된다.
고든 메데니카(Gordon Medenica) 메가밀리언 그룹 임원은 성명을 통해 "메가밀리언은 진작부터 역사를 쓰고 있었지만, 복권 당첨금이 사상 최대치를 찍다니 정말 놀랍다. 당첨될 수 있는 전체 숫자 조합의 57%가 팔려 나갔는데도 당첨 복권이 나오지 않은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면 9억400만달러(약 1조250억원)를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16억달러를 모두 가져가려면 29년간 분할 지급받아야 한다.
지난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 5억4300만달러(약 6104억원) 잭팟이 터져 11명의 당첨자가 나눠가졌다. 이후 주 2회씩 12주, 총 24번의 추첨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 금액만 쌓였다. 이론상 6개 숫자를 모두 맞춰 당첨될 확률은 3억250만분의 1이다.
미 복권 역대 최고 당첨 금액은 2016년 1월 메가밀리언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인 파워볼 추첨에서 기록된 15억9천만달러(약 1조8046억원)였고, 당시 세명이 당첨금을 나눠 가졌다. 메가밀리언 역대 최고 당첨금은 일리노이와 메릴랜드주에서 잭폿을 나눠 가진 6억5600만달러(약 7446억원)였다.
메가밀리언 당첨금이 경쟁 복권인 파워볼보다 월등히 높게 형성된 것은 지난해 10월 게임의 구조를 잭폿이 더 어렵게 터지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메가밀리언은 메가볼을 맞추기 더 어려운 방식으로 복권 당첨 구조를 바꿨다. 이전에는 1∼75에서 화이트볼 5개, 1∼1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구조였지만, 수정을 거쳐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것으로 바뀌었다.
천문학적인 당첨금 소식에 과거 여러 차례 당첨자를 냈던 '명당' 뉴욕 펜스테이션 역의 복권 판매점은 메가밀리언 구매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에서는 '복권 구매대행' 열풍이 불었지만 미 연방법에서 복권을 우편이나 소포로 취급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고, 까다로운 신분 증명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한국 거주자가 당첨되더라도 금액을 받기는 쉽지 않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