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달 중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간 실무협의가 개최되지 않을 것 같다고 2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협의개최 제안에 북한이 응하지 않아 중지됐다"며 "북미 간 실무협의는 개최되지 않는 게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시,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를 조정하기 위한 실무자 협의를 갖는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실무협의에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지난 16일 모스크바 방문을 시작으로 유럽 각지를 방문하고 있지만 최선희 부상은 북한에서 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비건 대표는 21일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북한은 두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관련 시설 리스트와 비핵화 로드맵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상응조치'가 없이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문은 "이번 실무협의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북미 간의 의견 차가 다시금 부각됐다"고 전했다.
빈은 역사적으로 구 동구권과 가깝기 때문에 북한에 있어서도 유럽 가운데 방문하기 쉬운 장소 중 하나다. 다만 일본 외교 관계자는 "빈에는 북한이 2009년 사찰단을 추방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위치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선 북한에게 바람직한 장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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