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 이후쯤에나 열릴 수도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19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 회담은 올해 초 이후 어느 시점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중간 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 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도 지난 12일 “앞으로 두어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환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열흘쯤 후에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중미 지역 난민 행렬(캐러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 중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부터 한주 반 정도 이후에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매우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비핵화를 향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날짜에 대해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 정상 모두에게 적합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에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들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주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결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지난 수십년간 그들의 안보를 지키는 핵심으로 핵 무기에 의존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핵 포기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전환과 전략적 결정과 함께 국가의 번영을 위해 더 이상 핵 무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미국에게 말한다는 건 북한 지도자로선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오 장관은 다만 북한이 이를 실행하는 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VAO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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