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한국당 의원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격사유"
다운계약서‧차남 증여세 고의적 지연 납부 의혹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실제 거래금액보다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 탈루 의혹에 연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5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실거래가 5억원짜리 한남하이츠빌라를 3억 7000만원에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주장했다.
김학용 의원은 "부동산학 교수로 재직중인 자가 세금 탈루를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면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환경부 장관에 지명된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사진=청와대] |
조 후보자의 차남이 증여세를 고의적으로 지연 납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차남이 2016년 외조부와 후보자로부터 각각 4800만원, 5000만원을 증여받고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8일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대학교수 신분으로 위장전입을 하고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증여세를 고의로 지연 납부하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제기된 만큼 장관 후보자로서 함량 미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명래 후보자는 자녀를 강남 8학군에 있는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 이를 시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지난 15일 "자녀의 학교진학 등 교육 목적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