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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부터 '비무장' JSA서 남·북 관광객 자유왕래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7:28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7:28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화기·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등 협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남북과 유엔군사령부 3자 협의체가 16일 가동된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되면 남한과 북한 관광객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문점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남북과 유엔사 3자 협의체가 이날 첫 회의를 갖고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이행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남북과 유엔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3시 15분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1차회의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조용근 육군대령 등 3명, 유엔사측에서는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버크 해밀턴 미국 육군대령 등 3명,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과 유엔사는 이달 1일부터 진행 중인 판문점 JSA에서의 지뢰제거 작업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아울러 화기 및 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향후 이행해야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남북과 유엔사 3자 협의체가 16일 오전 10시부터 13시 15분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1차회의를 가졌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앞으로 추가 회의를 통해 비무장화 조치 이행방안 및 상호검증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군사합의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가 정상 이행되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이 채택한 군사합의에 따르면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지뢰제거 작업이 이달 1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이달 안에 비무장화를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는 JSA 일대 지뢰제거 작업을 오는 20일에 마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9·19 군사합의서에는 JSA 비무장화가 완료된 이후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명시돼 있다. 비무장 JSA에서는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현재의 경비병 대신 총기 없는 완전 비무장 상태의 '판문점 민사경찰'이 주둔한다.

아울러 남과 북,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원래 JSA에서는 양측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으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이후 남북 초소가 분리됐다.

JSA 내 남측 초소 4곳과 북측 초소 5곳도 철수된다. 다만 JSA 외곽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우리측 초소 1곳은 유지된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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