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군사분야합의서 이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이 ‘평양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등의 작업을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먼저 JSA 내 지뢰제거는 이날부터 20일 동안 진행한다. 북한도 우리 작업 시간에 맞춰 지뢰제거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북 정상들이 지난 4월 27일 담소를 나눴던 도보다리 인근 습지에 대해서는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 별도의 지뢰제거 작업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뢰작업이 완료되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3자는 5일 이내 남북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 완전 철수를 목표로 하고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지뢰제거용 전차./뉴스핌 DB |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도 같은 날 진행된다. 이는 다음달 30일까지 완전제거를 목표로 한다.
남북은 지뢰가 제거된 구역의 외곽선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표식물을 설치한다. 이를 상대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뢰제거 과정에서 발굴되는 유해들은 수습해 공동으로 감식·협의·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우리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 유해 200여구와 미군·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공동유해발굴 지역 내 도로 공사도 진행된다. 도로는 12m 폭의 만들어질 예정이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