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판문점서 비공개 회의
南조용근·北엄창남 등 각각 3명씩 참석
지뢰제거 점검·JSA 내 초소 철수 등 협의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회의가 16일 처음 열린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측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북한은 엄창남 육군대좌(대령급) 등 3명이 참석한다. 유엔사 측은 비서장 버크 해밀턴 대령 등 3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남측이 보낸 통지문을 북측이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 통지문을 보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남북은 수시로 통지문을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40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남측 대표단과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등 북측 대표단이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
남북은 지난 1일부터 JSA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는 JSA 비무장화의 일환이다. 북측은 그간 JSA 인근에서 지뢰 다수를 찾아내 제거했다. 북측은 이러한 지뢰 탐지·폭파 과정을 남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제거 작업 외에도 JSA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3자 협의체는 이날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3자 협의체 가동은 지난 9월 남북 간 맺은 군사분야합의서(이하 군사합의서) 내용에 해당한다. 이들은 한 달 일정으로 JSA 비무장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군사합의서 2조 2항에 근거, 남북은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초소 병력과 화기를 철수해야 한다. 3자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북은 각각 JSA 내 초소 4곳과 5곳을 철수할 예정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