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거리퍼레이드 '신과 함께' 시민 호응 커
야시장 주변 일부 청소년 음주·욕설 등 시민 우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시민주도형 소통·화합 한마당’인 강원 동해무릉제가 시민 및 관광객 1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14일까지 열린 올해 동해무릉제는 일반 시민은 물론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에 제한이 있는 취약계층과 문화 아이콘인 청소년층을 참여시키고자 천곡로타리로 2년전부터 행사장소를 변경해 진행했다.
두 차례에 걸친 천곡시가지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자 올해에는 행사장 부스 배치를 보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제33회 동해무릉제 거리퍼레이드 '신과 함께'[사진=동해시청] |
특히 지난 13일 ‘신과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됐던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에는 기수단, 취타대, 해군 군악대 등 관내 32개 기관·단체 1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욱 짜임새 있고 풍성해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소통하는 행사로 추진됐다.
거리퍼레이드는 동해웰빙레포츠타운-천곡중앙사거리-충혼탑사거리-특설 무대의 코스로 옥황상제, 용왕 등 전통의상을 입은 가장 행렬단, 모형 KTX, 7080 패션 대행진, 자원봉사단, 품바, 모형배, 허병장, 6개동의 농악대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특이한 복장으로 구경나온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 지는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이 화합하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했다.
아울러 13일과 14일에는 줄다리기, 투호, 장기 등 민속경기와 버스킹, 청소년 놀이마당, 소방119이동안전체험,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터, 풍물시장, 수석전시회, 스탬프 투어가 운영되면서 청소년과 장·중년층 모두에게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이와함께 무릉제 기간 동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해 의류·화장품 28개업체, 일반음식점 22개 업체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했다는 평가다.
또한 6종의 체험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스탬프 투어 등을 새롭게 선보여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행사에 참가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등 각계각층의 참여도를 높였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차별화된 축제를 위해 매년 무릉제 행사 후 여론조사로 새롭고 발전된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토론회 및 유관기관·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미비한 사항은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동해무릉제는 지역청소년들의 체험부스와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청소년 무대가 천곡동 대학로에서 펼쳐지면서 동해시 주역들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청소년들은 청소년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면서 정보교류와 설문조사, 떡볶이 등 음식을 판매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기탁하는 등 동해시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동해 천곡동 대학로에 펼쳐진 야시장 주변에서 청소년 음주행태와 욕설 등이 목격돼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해 청소년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