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자동차에 주력한다고 인도법인장 심국현 전무가 1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아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심 인도법인장은 소형 자동차 부문 진입 계획은 배제했다. 그는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인도-일본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가 큰 플레이어라며 그들의 시장 점유는 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아착라 고급 소형차 부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에 인도에서 첫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심 인도법인장은 "첫 자동차는 4미터가 넘는 중형차인 'SP2'라는 암호명의 SUV가 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현재로서는 글로벌 라인업에서 모델을 수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는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도의 새 자동차 정책이 발효되면 기존 라인업을 교체해야 할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기아자동차는 사실상 새로운 정책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심 인도법인장은 말했다. 그는 "여전히 1년이라는 시간을 더 갖고 있고 새로운 정책에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인도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공장을 세워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동안 회사는 시장이 약 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회사는 현지 시장 점유율 6%를 바라고 있다.
심 인도법인장은 "비록 우리가 인도 시장에 늦게 진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도에서 성장하는 승용차 시장 기회를 활용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며 회사는 내년 총선을 비롯해 루피 하락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인도법인장은 또 기아차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모두에서 세계 최대 판매 회사 중 하나라며 언제든지 인도 시장이 준비될 때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해당 차량들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기아자동차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협력 계획은 배제했다. 그는 "특히 인도시장에서는 우리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체 네트워크와 공급업체 기반을 갖추고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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